부후의 마지막 몸살을 앓고 있지만
진화나 발육과는 무관한 나라는 텅 빈 빛
최후를 이미 알아 버린 허공의 청량함
넓게 생존하면서
너라는 깊이로 침입하지 않는건
허망함이 두려워서가 아니다
실체 없는 실체에 사로잡힌
나의 뒷모습과 상봉하기 싫어서지
오후의 괘도에서 만난
몰락하여 감질나게 빛나는 별
심장 속의 정맥피들이 쏴아아
일제히 기립하며 환호를 지른다
너를 만났다
이렇게 다른 중력 속에서
한꺼번에 망가져 탐나는
(글 정유희)
부후의 마지막 몸살을 앓고 있지만
진화나 발육과는 무관한 나라는 텅 빈 빛
최후를 이미 알아 버린 허공의 청량함
넓게 생존하면서
너라는 깊이로 침입하지 않는건
허망함이 두려워서가 아니다
실체 없는 실체에 사로잡힌
나의 뒷모습과 상봉하기 싫어서지
오후의 괘도에서 만난
몰락하여 감질나게 빛나는 별
심장 속의 정맥피들이 쏴아아
일제히 기립하며 환호를 지른다
너를 만났다
이렇게 다른 중력 속에서
한꺼번에 망가져 탐나는
(글 정유희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