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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andscape/나무의 시체

나무의 시체



멈춘 적 없이 얽히고 설켜 분란하게 달려왔지만

지나치게 설레거나 과도하게 따분한 삶이었다

그저 살아 있음을 확연히 느끼고 싶었던 걸까

계속 꿈속을 헤매고 있다는 걸 확신하고 싶었던 걸까


짙푸른 강은 묵묵부답, 입을 꾹 닫고 있다


(글 정유희)